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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쓰여진 '주월한국군전사 제 1권'에는 건국 이래 최초로, 휴전 12년 만에 첫 해외파병에 나서야 했던 한국군의 고민이 적혀있음... 국군에게 남베트남이라는 미지의 전장 환경은 듣도보도 못한 것이었고 , 가난한 한국으로 들어오는 정보도 극히 부족했음. 한국군은 선배들의 실전 경험을 모두 모아 전수하기로 했고 6.25, 빨치산, 대간첩작전을 겪은 인원들을 모아 머리를 맞댐. 아래 내용은 실제로 '오음리 파월교육대'에서 교육된 내용들 중 일부임. - 비정규전에서 정규전 교리는 통하지 않는다. 비정규전은 화력과 화력이 겨루는 선과 선의 대결이 아니라 점과 점의 대결이다. - 게릴라전에서는 소부대 전술,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보다 강력한 화력지원을 받을 기회, 횟수는 많지 않다. 한국의 산야보다도 무성하다는 월남의 정글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 - 소규모 전투, 우발적으로 시작되는 전투가 많다. 적과 매우 가깝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위를 담보하는 것은 장병들의 체력, 근력이다. 기도비닉(은엄폐)를 장시간 유지하는 능력, 신속한 이동 모두 체력에서 나온다. 먼저 지치면 죽는다. - 수통을 최대한 많이 지참할 것. 월남은 열대기후라 한국의 한여름 날씨에 전투를 치뤄야 한다. 수색 정찰을 나가는 인원들은 여분의 수통을 반드시 확보하고 작전에 나설 것. 굶는 것보다도 무서운 것이 식수이다. 물이 부족한 부대는, 적을 찾는것이 아니라 물을 찾아 헤메다 (매복에 걸려) 죽는다. - 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 전쟁 (6.25) 때나 빨치산 토벌때에나, 발의 상처가 썩어들어가거나 해서 다리를 절단 사례들도 있으니 습한 환경에서는 꼭 양말을 두세번씩 갈아신고 발을 잘 말려줘야 한다. - (위의 내용에 이어서) 실제 전쟁터에서 사소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병력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것이라도 하라. - 이동 시 흔적을 남기지 마라. 특히 취사 흔적, 배설물 등 뒷처리를 말단 병사들까지 숙지할 수 있도록 상시 교육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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